과일이 꿀맛… 고객 입맛 사로잡았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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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프리미엄 과일 ‘황금당도’

일반 과일 대비 약 20% 비싼 가격에도 롯데마트의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황금당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황금당도 상품은 롯데마트에서 신품종 개발이나 차별화된 농법을 적용해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엄선된 과일이다. 롯데마트 제공
일반 과일 대비 약 20% 비싼 가격에도 롯데마트의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황금당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황금당도 상품은 롯데마트에서 신품종 개발이나 차별화된 농법을 적용해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엄선된 과일이다. 롯데마트 제공
일반 과일보다 당도가 최소 20% 이상 높은 롯데마트의 프리미엄 과일 ‘황금당도’ 상품이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상품 본연의 가치인 ‘맛’에 집중한 덕분에 일반 과일에 비해 20% 정도 비싼 가격임에도 황금당도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황금당도로 선별된 과일들은 새로운 품종이거나 혹은 차별화된 농법을 적용해 일반 과일 대비 높은 당도를 지닌 상품이다. 롯데마트는 관습적인 가격 경쟁 및 상품 패키지 변경 등의 전략 대신 맛에 집중한 황금당도 브랜드를 지난해 2월 출시했다. 현재 딸기, 사과 등 총 40여 종의 황금당도 과일이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 결과 롯데마트에 따르면 황금당도 브랜드 상품 판매량은 올해 3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으며 1년여 기간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 개를 기록했다. 특히 롯데마트 전체 고객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40, 50대 소비자가 황금당도 과일을 일반 과일보다 5% 이상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보다는 수도권 지역에서 황금당도 선택 비율이 약 5% 더 많았다.

황금당도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널리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전국 산지와 농가를 찾아 좋은 품질의 원물을 직접 구매해 상품화 비율을 높인 상품 기획자들의 노력 덕분이다. ‘황금당도 충주 사과’의 경우 롯데마트 측이 사과 명인으로 알려진 충북 충주시 김택성 농부를 3개월간 설득한 끝에 지난해 7월 거래에 성공했다. 그 결과 황금당도 상품 선별량이 전체의 10% 수준으로 오를 수 있었다. 이전엔 전체 롯데마트 사과 선별량의 5% 미만이 황금당도 상품으로 분류됐다.

롯데마트는 차별화된 농법을 각 농가에 알리고 적용하기를 장려해 황금당도 상품 가짓수와 물량을 늘려왔다. 일반적으로 농가에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지난 30∼40여 년간 해오던 관행적인 농법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롯데마트 측이 지난 한 해 동안 총 350여 곳의 산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차별화 농법을 알리고 장려한 덕분에 수분 조절로 당도를 높이는 건조재배 농법의 ‘쫀득이 토마토’, 과실 수량 조절을 통해 품질을 높이는 한정재배 농법의 ‘담양 딸기’ 등을 황금당도 상품으로 출시할 수 있었다.

롯데마트는 황금당도 브랜드를 통해 신품종 개발에도 힘쓰는 중이다. 복숭아 향이 나는 ‘금실 딸기’, 당도가 높은 ‘봉래시 무화과’, 과육이 단단한 ‘메리퀸 딸기’ 등은 농촌진흥청과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 종묘사 등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선발한 황금당도 품종들이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뿐 아니라 농가 수익도 증대시킬 수 있었다.

롯데마트는 현재 40여 종으로 운영 중인 황금당도 상품 가짓수를 올해 말까지 바나나, 망고 등 총 60여 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특색을 살리는 이색 과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은승 롯데마트 신선부문장은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높지만 맛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황금당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롯데마트#황금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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