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ㆍ고추장ㆍ포도ㆍ유자차 수출액 30% 이상 증가

▲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한류 영향과 장기 보관이 가능한 편의성에 더해 현지 입맛에 맞는 제품의 판촉ㆍ홍보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29.3% 늘면서 처음으로 6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다양한 종류의 한국 라면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미국의 한 유통매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보다 7.7% 증가한 75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김치와 고추장, 포도, 유자차 등을 수출액이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수출 여건이 어려웠음에도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에서 최근 5년 내 수출액과 성장률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김치와 인삼류의 최대 수출에 힘입어 전년보다 3.4% 증가한 1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치는 비건김치와 캔 김치 등을 통한 제품 현지화, 기능성 홍보 등으로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서면서 전년보다 37.6% 증가한 1억445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인삼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한 온ㆍ오프라인 연계 판촉으로 미ㆍ중ㆍ일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 수출액은 33.6% 증가한 2790만 달러, 중국은 18.2% 증가한 82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본 수출액은 382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포도(샤인머스켓)는 저온유통체계 구축과 수출 최저가격 관리로 수출액이 32.5% 증가했으며, 유자차는 미국에서 현지 기호를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수출액이 처음으로 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가공식품 분야는 라면ㆍ쌀가공식품 등의 간편식품이 큰 폭으로 성장해 전년보다 8.8% 증가한 61억40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은 한류 영향과 장기 보관이 가능한 편의성에 더해 현지 입맛에 맞는 제품의 판촉ㆍ홍보 등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보다 29.3% 늘면서 첫 6억 달러 수출액을 달성했다.

쌀가공식품은 가공밥, 떡볶이, 죽 등이 가정간편식으로 인기를 끌어 대 미국 수출이 역대 최고를 달성해 수출액이 전년보다 26.7% 증가한 1억37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장류는 최근 한국 식문화의 인기와 함께 한식을 직접 요리해보려는 젊은층의 수요를 적극 발굴함으로써 9990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역대 최고 증가율인 30.6%를 기록했다.

국가(권역)별로는 미국과 신남방 지역, 중국으로 수출이 늘어났다. 미국은 라면ㆍ김치ㆍ쌀가공식품 등 신선ㆍ가공식품의 고른 수출 호조로 3월 이후 30%대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전년보다 38.0% 증가한 12억1000만 달러를 기록, 중국을 제치고 2위 수출 대상국으로 올라섰다.

신남방 지역은 범정부 정책인 신남방정책에 따른 한류 마케팅 등으로 라면ㆍ고추장 등 한식 요리법 인기와 가정식 수요 증가로 수출실적이 전년보다 9.1% 증가한 1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연초부터 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 유명 쇼핑몰인 TMALL 내 한국식품관 구축 등 적극적인 온라인 유통ㆍ마케팅 지원으로 인삼, 라면, 소스류 등이 수출 호조를 보이며, 수출액이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역대 최고 성과를 이룬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유통ㆍ소비 환경 변화에 대응한 비대면ㆍ온라인 마케팅 신속 전환 △물류ㆍ검역 등 수출업체 어려움 해소 △코로나19 수혜 품목인 건강ㆍ발효ㆍ간편식품의 한류 연계 마케팅 및 현지 맞춤형 상품 개발 지원 등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농식품 수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별ㆍ품목별 온ㆍ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지난해 성과를 이어가도록 연초부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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