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빅2 영업익 나란히 두 자릿수 감소
백화점·대형마트보단 선방…3분기 장마 촉각
백화점·대형마트보단 선방…3분기 장마 촉각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BGF리테일의 올 2분기 매출은 1조54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5억원으로 27% 급감했다.
그동안 편의점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근거리 쇼핑 채널로 각광받았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2.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백화점(-40.3%)과 대형마트(13.8%)와 비교해 소폭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코로나19 타격이 본격 반영된 2분기부터 학교·학원가와 지방 관광지 점포 위주로 부진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CU 관계자는 "지방 점포 및 특수점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손익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GS25 측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개학이 지연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일부 상권 실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월별 매출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GS25에 따르면 지난 6월 전년 동월대비 월별 매출신장률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3월(-2.7%), 4월(-2.4%), 5월(-0.8%)과 비교해 개선된 수치다. 또 지난달부터 본격 휴가철을 맞아 관광지 점포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긴 장마로 인해 휴가철 특수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긴 장마로 지방 특수점포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나, 올해는 9월까지 폭염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늦은 휴가철 특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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