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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표·맛소금 팝콘…집콕족에 과자 잘 팔리네

신미진 기자

입력 : 
2020-10-05 15: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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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스낵류 매출 최대 18%↑
`깡 열풍`에 이색 제품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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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미원맛소금팝콘'. [사진 제공 = GS리테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스낵류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된 데다 영화관보다는 집에서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5일 CU에 따르면 지난 8월 스낵류 매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18%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도 스낵류 매출이 8% 가량 늘었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된 일주일간(8월 30일~9월 5일) CU에서 팝콘 매출신장률은 24.9%로 스낵류 중 가장 높았고 이어 쿠키류(19.1%), 일반스낵(16.6%), 젤리류(10.9%) 순이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고정 소비층이 정해져있는 스낵류의 경우 매출 등락이 크지 않다"며 "외출 자제로 극장 대신 넷플릭스 등을 시청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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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곰표 팝콘'과 '곰표 밀맥주'. [사진 제공 = BGF]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OTT 이용자 수는 증가세다. 국내 토종 OTT 웨이브에 따르면 지난 8월 이용자 수는 388명으로, 최고 수치였던 지난해 11월(400만명)에 근접했다. 지난 1분기 넷플릭스의 신규 유료 회원 수는 1577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스낵 판매량이 늘면서 제조사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농심의 올해 상반기 스낵 부문 매출은 20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7% 증가했다. 이는 기존 스테디셀러 스낵에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깡 열풍'이 더해진 효과로 분석된다. 농심 '새우깡'과 '감자깡' 등 깡 시리즈 4종의 지난 7월 한 달 매출은 100억원으로 지난해 월 평균 매출(71억원)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꼬북칩' 등 히트 스낵을 보유한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제과류 매출도 5%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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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대장 팬트리. [사진 제공 = 벤디스]
이색 제품도 전체 스낵류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CU가 대한제분과 손잡고 출시한 '곰표 팝콘'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97.9% 증가했다. 곰표 팝콘은 올해 68주년을 맞은 곰표 밀가루 패키지를 활용한 대용량 팝콘이다. 곰표 팝콘은 이색 콘셉트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CU 전체 팝콘 매출을 40% 이상 상승시켰다. 이에 GS25도 대상 청정원과 협업해 51년 전통의 미원맛소금을 활용한 '미원맛소금팝콘'을 선보였다. 미니 스낵바도 등장했다. 재택 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학교 매점, 회사 탕비실처럼 골라먹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CU는 14가지 인기 스낵을 편의점 콘셉트로 구성한 미니 스낵바를 2500개 한정 출시했다. 벤디스가 간식 창고형 콘셉트로 선보인 종합과자선물세트 '간식대장 팬트리'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판매량 상위권에 랭크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스낵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뿐 아니라 새로운 맛에 도전해보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색 제품 라인업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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