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못가는 아쉬움에… 추석 선물에 지갑 더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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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금액 작년보다 15% 늘어… 20만원대 이상은 3배로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추석 선물세트의 구매 가격대가 15%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으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판매된 선물세트의 평균 가격대가 지난해 추석 대비 1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우, 자연산 송이버섯, 어란 등 20만 원대 이상 고급 선물세트의 주문 수량은 194%나 늘었다.

전체 선물세트 주문 건수 중에서 10만∼20만 원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배 이상 늘었다. ‘거리 두기 추석’ 트렌드에 이어 올 추석 연휴 기간에 한해 청탁금지법의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라고 SSG닷컴은 분석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10만 원대 선물세트 중에서는 한우, 배, 보리굴비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가 특히 잘 팔린다”고 말했다.

비대면 소비가 각광을 받으면서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손쉽게 선물을 보내는 ‘선물하기’ 서비스의 인기도 높다. 해당 기간 SSG닷컴 선물하기 서비스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1.8%, 주문건수는 114% 늘었다. 선물세트의 구입은 물론 전달 또한 비대면으로 할 수 있고, 받는 사람의 주소를 알지 못하더라도 선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SSG닷컴은 추석세트 막바지 수요를 잡기 위해 21, 22일 이틀간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고객 선착순 1만 명에게 금액대별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또 미처 선물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추석 전날 오전에 주문하면 그날 저녁에 받아 볼 수 있는 ‘바로배송’ 품목도 준비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코로나19#추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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