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52년만에 최저… 쌀값 31%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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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마니 19만 → 21만5000원

올해 이례적으로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쌀 생산량이 52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지 쌀값이 평년보다 30%가량 올랐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6.4% 줄어든 350만7000t이다. 장마와 태풍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고 병충해 피해도 발생해 작황이 부진했다. 올해 쌀 생산량은 1968년(319만5000t) 이후 가장 적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산지 쌀값이 지난해 대비 14%, 평년보다 31%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확기(10∼12월)에 평균 18만9964원이던 쌀 한 가마니(80kg) 가격은 이달 5일 기준 21만5404원으로 뛰었다.

정부는 올해 생산량만으로도 밥쌀용 수요(연간 291만 t)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수급 불안에 따른 쌀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급 불안이 확대되면 현재 매입 중인 올해 생산분 공공비축미(35만 t)나 2018, 2019년산 재고 쌀(95만 t) 일부를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급 방식이나 시기 등은 이달 중 양곡수급안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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