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상해 무역법인 설립…“중국 상품도 로켓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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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9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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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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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해외 직접구매(직구) 서비스 사업을 중국으로 확대한다. 기존 미국에만 한정됐던 직구 취급 품목을 중국으로 넓혀 국내 직구 수요를 끌어안는다는 구상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7일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하고 회원 개인정보 수신 주체에 ‘쿠팡 상해 무역 유한회사’(Coupang Shanghai Trading Co., Ltd)를 추가했다.

‘쿠팡 상해 무역 유한회사’는 최근 쿠팡이 중국 현지에 설립한 해외직구 상품 제공업체다. 중국 판매자를 모집하고 물류거점을 확보하는 등 로켓직구를 위한 현지 상품 소싱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17년 로켓직구 서비스를 론칭하고 미국에서 소싱한 상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했다. 미국 쿠팡 글로벌LLC 법인이 보유한 물류창고에 현지 상품을 보관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국내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통상 열흘 이상 걸렸던 해외 배송 기간을 사흘 내로 단축하고, 일정 금액 이상을 사면 무료배송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혜택이 호응을 얻으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해외 법인이 현지 상품을 직매입하기 때문에 교환·환불 등 사후관리도 원활하다.

간편한 주문 절차도 로켓직구의 매력이다. 해외직구 법인이 고객의 성명, 연락처, 주소, 통관고유번호 등 개인정보를 받아 자동으로 입력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결제 버튼만 누르면 끝이다. 현재 로켓직구 상품 규모는 8만여개에서 현재 630만여개로 4년 새 약 80배 가까이 급증했다.

쿠팡이 미국을 넘어 중국까지 직구 사업을 확장한 배경에는 중국발 직구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는 까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중국 해외직구 거래액은 2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4131억원), 유럽(2438억원)에 이어 3번째로 국내 해외직구 거래액의 21.2%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

업계는 상해 법인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면 쿠팡 로켓직구 서비스 경쟁력과 신뢰도를 함께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도 쿠팡 오픈마켓인 마켓플레이스에 중국 판매자들이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3자 물류’(3PL) 방식이어서 배송 기간은 길고 품질에 대한 신뢰는 비교적 낮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직구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을 모두 로켓직구망 안에 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하면서 “향후 유럽과 일본까지 해외직구 사업을 확대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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