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1번가 발판 한국 상륙…美제품 직구 쉬워진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6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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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통신 위주의 사업 체계에서 벗어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을 노리는 SK텔레콤이 커머스 업계의 최강 플랫폼 파워를 자랑하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을 국내에 들여온다. 네이버, 쿠팡 등에 밀려 ‘애물단지’ 신세였던 자회사 11번가를 통해 아마존 제품을 국내에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다.

네이버같은 토종 업체와 막강한 글로벌 자본력을 갖춘 쿠팡의 독무대인 한국 커머스 시장에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던 아마존은 기존 유통업체가 아닌 SK텔레콤이라는 1위 통신사업자와 의기투합해 국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16일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SK텔레콤은 아마존과 11번가의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

향후 아마존은 11번가의 IPO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다. 아마존이 11번가의 프리IPO에 참여한 셈이다. 구체적인 지분율 등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1번가에서 아마존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11번가와 아마존은 ‘아마존 직구’ 서비스의 론칭 준비가 되는 대로 상세한 서비스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향후 SK텔레콤은 아마존과 함께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아마존과의 글로벌 초협력 추진이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아마존과 커머스 영역을 포함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서 시너지를 지속 창출하며 산업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e커머스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셀러들이 해외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번가 측은 “아마존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에게 독보적인 구매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마존과의 원활한 협력으로 빠른 시일 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존도 “11번가는 우리의 ‘고객제일주의’(Customer Obsession)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e커머스 사업자”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아마존 상품을 쇼핑할 수 있는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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