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대 최다 확진, 수도권 2단계 격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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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하루 확진자, 2주새 3배로… 24일 0시부터 유흥주점 영업 중단
식당-호프집 밤9시 이후 취식 금지… 호남은 1.5단계로 거리두기 강화

서울과 경기 인천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4일 0시부터 2단계로 높아진다. 19일 1.5단계로 바뀌고 불과 5일 만에 다시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되는 것이다. 유흥시설의 영업은 이날부터 중단되고, 식당·카페의 영업방식도 제한된다. 전북과 전남의 거리 두기는 각각 23일과 24일부터 1단계에서 1.5단계로 강화된다.

그만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심각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2일 0시 기준 330명. 주말이어서 검사자 수가 전날(2만3303명)의 절반 수준인 1만2144명이었으나 330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5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하루 확진자가 이번 주 400명, 12월 초 6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걷잡을 수 없다. 대규모 ‘중심 감염’이 없는데도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무려 62건에 이른다. 1주간(16∼22일) 수도권에서 나온 하루 평균 확진자는 188.9명에 이른다. 직전 일주일(89.9명)에 비해 100명 가까이 늘었다. 2주 전(65.1명)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특히 20일 0시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156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국내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2, 3월 대구경북, 8월 수도권 유행에 비해 훨씬 더 위험하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격상 기준을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선제적인 격상 이유를 설명했다. 5단계로 개편된 거리 두기 2단계에서는 1.5단계와 달리 강제적인 영업 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클럽 등 유흥시설의 운영은 전면 중단된다. 카페는 매장에서 음식 섭취가 불가능하다. 식당도 오후 9시부터는 포장·배달 판매만 가능하다. 영업 제한을 내용으로 하는 방역조치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체제일 때인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보름간 수도권에 적용됐던 강화된 2단계(2.5단계) 이후 72일 만이다. 수도권과 호남권의 거리 두기 격상은 12월 7일까지 2주간 적용되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연장 또는 조정된다.

김상운 sukim@donga.com·김소민 기자


#코로나#서울#2단계#격상#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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