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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시대…대형마트도 인스타그램 속으로

박대의 기자
입력 : 
2020-08-02 17:46:37
수정 : 
2020-08-02 2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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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업체들 적극 활용

요리정보 등 짤막한 영상으로
MZ세대에 어필…폴로어 늘어
◆ 인스타그램 파워 ◆

"오늘은 올여름 '유명세'를 얻고 있는 '햄플래터'를 집에서 만들어봤습니다.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햄에 양파, 토마토를 올리고 크래커를 더하면 부드럽고 바삭한 햄플래터 완성!"

마치 요리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이 영상은 지난달 8일 이마트 자체브랜드(PB) 공식 계정인 '피코크타임'에 올라온 콘텐츠 중 하나다. 40초짜리 짧은 분량이지만 먹음직스러워 식욕을 돋우는 영상미에 매료된 소비자들이 즐겨 찾으면서 2일 기준 폴로어가 약 15만6000명까지 늘었다. 따라 하기 쉬운 레시피 소개와 함께 가격, 용량 등 상품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20·30대 젊은 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감도 높은 사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마케팅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인스타그램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진이나 초 단위 길이의 짧은 영상으로 정보를 얻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큰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물건이라도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피코크타임 콘텐츠의 핵심은 쉽고 재미있으면서 이색적인 레시피를 소개한다는 점이다.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연출한 짧은 영상을 매주 3회씩 주기적으로 올려 구독자가 매번 새로운 영상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코크 홈카페 붕어빵 편'이 많은 관심을 얻었다. 단팥죽, 단팥붕어빵, 우유 등 피코크 제품만으로 집에서 카페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약 6만명이 시청했다. 이성재 이마트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밀레니얼 세대인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모바일에 익숙한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SNS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창고형 스페셜 매장 온라인몰 '더클럽'도 인스타그램에서 주목받는 유통 관련 계정 중 하나다. 더클럽 공식 계정인 '소비패턴'에 게재된 사진은 마치 원자 구조를 배치한 듯한 규칙적인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품을 일정하게 나열한 사진인 것을 알아챌 수 있다. 이 같은 반전 매력이 있는 사진에 'B급' 감성을 자극하는 대화체로 제품 설명을 더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사이에서도 소비패턴 사진이 감각적이고 예술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폴로어가 3만5000명을 넘어섰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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