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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트렌드] 중복 앞두고…잃어버린 입맛 살려줄 보양식 잘나가네

심희진 기자
입력 : 
2020-07-23 0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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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외식 자제 상황 반영해
대상·홈플러스등 식품·유통업계
집에서 간단히 데워 먹을수 있는
삼계탕 등 간편식 줄줄이 선보여
사진설명
무더위와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잃어버린 입맛과 기력을 되찾아줄 보양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집에서 간편히 데워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식품·유통 업계는 7월 26일 중복을 앞두고 닭과 소, 미꾸라지, 오리 등 손이 많이 가는 식재료를 활용한 특별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이고 있다. 여름철 보양식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삼계탕' 시장은 일찌감치 달아올랐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9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부터 7월 9일까지 한 달간 판매된 삼계탕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조리법이 간단하고 외식 전문점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삼계탕 HMR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이에 식품 업계는 차별화된 재료를 더한 삼계탕 HMR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온라인 브랜드 '집으로ON'은 최근 구수한 맛을 살린 누룽지 반계탕을 선보였다. 누룽지 반계탕은 가마솥 방식으로 지은 100% 국산 누룽지를 반계탕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동봉한 제품이다. 육수는 국내산 닭고기와 수삼, 마늘, 대추 등을 넣고 진하게 우려냈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전자레인지에 7분30초간 데우거나 냄비에 넣고 약 3~5분간 가열하면 완성된다. 누룽지의 바삭한 식감을 원하는 소비자는 반계탕 조리를 끝낸 다음에 이를 넣으면 된다. 대상 관계자는 "밥 한 공기의 4분의 3 수준 누룽지가 들어 있는데 개인 취식량에 따라 양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며 "상온에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굽네몰은 닭 한 마리와 수삼 한 뿌리를 통째로 넣은 삼계탕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삼계탕용으로 키운 국산 닭고기로 만들었으며 5년근 수삼과 찹쌀, 대추, 마늘 등으로 속을 꽉 채웠다. 닭다리를 수작업으로 일일이 꼬아 부재료가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게 한 것도 특징이다. 냄비를 이용해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완성된다.

이색 식재료를 활용한 보양식도 눈길을 끈다. 대상 종가집의 대표 제품인 '남도 추어탕'은 추어 페이스트나 농축액을 사용하지 않고 국산 생미꾸라지의 굵은 뼈를 제거한 뒤 발라낸 살만 갈아넣어 만들었다. 또 전분이 아닌 콩, 들깨 등 천연원료를 넣은 특제 소스와 직접 만든 고추기름을 사용해 전통 추어탕 특유의 걸쭉하고 진한 맛을 살렸다. 끓는 물에 5~6분간 혹은 전자레인지에 5분간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소꼬리, 우사골, 도가니, 양지, 스지, 갈비 등 6가지 부위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소한마리탕'을 내놨다. 국내산 마늘과 대파, 양파를 넣어 감칠맛을 살렸으며 육수가 진해 다른 요리 베이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냄비에 제품을 붓고 5분간 끓이거나 전자레인지에 6~7분간 데우면 완성된다. 한촌설렁탕은 얼큰도가니탕으로 보양식 메뉴의 차별화를 꾀했다. 얼큰도가니탕은 몸에 좋은 도가니에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과 통마늘, 대파 등을 넣어 끓인 메뉴다. 일반적인 도가니탕과 달리 얼큰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가미돼 누구나 개운하게 즐길 수 있다.

편의점 업계는 '오리고기'를 활용해 보양식 수요 잡기에 나섰다. CU의 '덕분애 정식 도시락'과 '오리덕분이삼 삼각김밥'이 대표적이다. 덕분애 도시락은 기름기를 쏙 뺀 훈제오리에 특제 고추장 소스를 버무려 만든 오리 주물럭과 도토리묵 무침, 찰보리밥 등으로 구성됐다. 삼각김밥은 잘게 썬 오리고기를 알싸한 머스터드 소스에 버무린 뒤 데리야키 볶음밥으로 감싼 제품이다.

이마트24는 지난 5월 '매콤오리 불고기정찬' '매콤오리 삼각김밥'에 이어 최근 '훈제오리·주꾸미볶음 도시락'을 출시했다.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오리와 주꾸미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제품으로, 담백한 훈제오리와 주꾸미 볶음 등 4가지 반찬으로 구성됐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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